2022/01 30

단원 풍속도첩 (檀園風俗圖帖)

단원 풍속도첩 (檀園風俗圖帖) 다른명칭 : 보물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1970,金弘道筆 風俗圖 畵帖) * 연과윤의 e뮤지엄-국립중앙박물관편 김홍도(金弘道, 1745-1816 이후)의 풍속화들은 대체로 소탈한 서민생활의 단면과 생업(生業)의 모습을 소재로 한 것이 많다. 또 당시 사람들의 생활 감정을 한국적인 해학과 정취를 곁들여 생생하게 나타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김홍도 풍속화의 대표작《단원풍속화첩》에는 각 계층의 생업 장면, 생활 모습, 놀이 풍습 등을 담아내고 있는데 김홍도의 인간과 삶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주변의 배경을 생략하고 인물이 취하는 자세와 동작만으로 화면을 구성하여 인물을 잘 부각시켰다. 연습 삼아 그린 작품처럼 보이면서도 투박하고 강한 필치와 짜임새 있..

강세황의 산수도 (山水圖)

강세황의 산수도 (山水圖) * 연과윤의 e뮤지엄-국립중앙박물관편 동기'창'과 '심주'를 본받은 산수 (山水圖) 조선, 강세황(姜世晃, 1713-1791), 23cmX462.1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강세황은 선비 화가로 자는 광지(光之), 호는 표암(豹菴)이다. 산수, 노송, 매화, 대나무, 화조화 등 다방면의 소재를 다루면서 남종화풍의 산수화 및 진경산수화 등을 남겼다. 시, 글씨, 그림에 모두 뛰어나 삼절(三絶)로 불렸으며, 당시 화단에서 이론가 및 비평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병중의 수지(綬之)를 위해 그렸다고 하는 이 그림은 36세 때의 작품이다. 수지는 영중추부사를 지낸 이복원(李福源, 1719-1792)의 자(字)로 생각된다. 두 폭의 산수도와 발문(跋文)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의 산수도..

꽃과 나비 (화첩도,花蝶圖)-남계우(南啓宇)

꽃과 나비 (화첩도,花蝶圖)-남계우(南啓宇) * 연과윤의 e뮤지엄-국립중앙박물관편 조선, 남계우(南啓宇),127.9cmX28.8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남계우(南啓宇, 1811-1888)는 숙종대의 문신 남구만(南九萬, 1629-1711)의 5대 손으로, 정3품의 벼슬을 지냈다. 그는 산수화도 그렸으나 평생 나비와 꽃 그림을 즐겨 그렸으며, 조선시대 나비 그림의 제1인자로서 ′남나비[南蝶]′라고 불렸다. 이 그림은 꽃과 나비를 그린 화접도(花蝶圖)로서 섬세한 필치에 사실적으로 그려진 병풍, 대폭, 화첩 등 많은 작품이 전한다. 화면 윗쪽에는 제발(題跋; 책이나 그림에 그 유래나 펴내는 뜻, 감상, 비평 등을 적은 글)이, 중앙에는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나비들의 모습이, 아래쪽에는 화려하게 핀 꽃들이 ..

모란도(牡丹圖) 십폭 병풍

모란도(牡丹圖) 십폭 병풍 * 연과윤의 e뮤지엄-국립중앙박물관편 모란(牡丹)은 꽃이 크고 그 색이 화려하여 동양에서는 고대부터 꽃 중의 왕으로 임금을 상징하며, 부귀화(富貴花) 등의 별칭으로 알려져 왔다. 조선시대 그림 속 모란은 새와 풀, 모란이 함께 어우러지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조선 초,중기에 자주 그려졌던 이러한 전통은 조선 말기까지 이어진다. 조선 후기에는 모란의 비중이 커지고 풍성함이 강조되며, ‘채색모란도’와 먹으로만 그린 ‘묵모란도’로 다채롭게 그려진다. 조선 말기에는 모란만 단독으로 그려지는 모란도가 유행했다. 모란 병풍은 조선시대 왕실에서의 종묘제례, 가례(嘉禮, 왕실의 혼례), 제례(祭禮) 등의 주요 궁중 의례와 행사 때 사용되었다. 10폭에 이르는 대형 화면에 연속적으로 펼쳐진 모란..

보살 그림 드리개 (菩薩立像幡)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보살 그림 드리개 (菩薩立像幡)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중국 당나라 불화, 323X2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둔황(敦煌) 에서 발견한 것이다. 이와 같은 드리개를 번(幡)이라 한다. 번은 불교에서 보살(菩薩)의 위덕(威德)을 나타내는 장엄구(莊嚴具)로, 불당의 기둥이나 천개(天蓋), 불당 밖에 드리운다. 번 안에 묘사된 보살은 왼손으로 번이 달린 봉(棒)을 쥐고 있고, 오른손은 가슴 앞에서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손가락으로 내영인(來迎印)을 취하고 있다. 오대(五代) 10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기메박물관(펠리오 컬렉션)과 영국의 브리티시박물관(스타인 컬렉션)도 이와 유사한 드리개를 소장하고 있다.

풍속화 (風俗畵)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풍속화 (風俗畵)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성협(成夾), 33.2cmX33.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 화첩은 모두 열네 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면마다 제발(題跋: 책이나 그림에 그 유래나 펴내는 뜻, 감상, 비평 등을 적은 글)이 적혀 있다. 양반과 서민들의 생활을 소재로 하고 있어 김홍도(金弘道, 1745-1816 이후)와 신윤복(申潤福, 1758-1817 이후) 풍속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이 그림을 그린 성협(成夾)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내용을 보면 양반들의 생활상으로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장면, 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장면, 나무 아래에서 가야금을 타는 모습 등이 묘사되는가 하면, 서민의 풍속으로 주로 김매기, 장기, 베짜기, 장텃길, 낚시하는 장면 등을 그려내..

불경을 등에 얹고 구법여행을 떠나는 행각승 (求法僧圖)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불경을 등에 얹고 구법여행을 떠나는 행각승 (求法僧圖)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불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경(佛經)을 등에 얹고 구법(求法) 여행을 떠나는 행각승(行脚僧)을 묘사한 그림이다. 중국의 남북조시대에 불교가 일반사회에 뿌리를 내리면서, 한정된 불경과 부정확한 번역에 만족하지 못하고, 성지순례와 경전을 가져올 목적으로 많은 승려들이 인도로 '구법취경(求法取經)'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법현, 혜초, 현장 등이 그 대표적인 승려들이다. 프랑스의 기메박물관이나 일본의 덴리대학(天理大學) 도서관을 비롯하여 이와 비슷한 작품이 여러 점 알려져 있으나, 모두 정형화된 그림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등 뒤에 많은 경전을 지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을 향해 걷고 ..

여행하는 승려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큐레이터 김혜원 추천 소장품

여행하는 승려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큐레이터 김혜원 추천 소장품 중국 둔황[敦煌]에서 10세기경에 제작된 그림입니다. 한 인물이 층층이 쌓은 두루마리 묶음을 등에 짊어진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언뜻 보면 남루한 차림의 떠돌이 행각승(行脚僧)인 것 같습니다. 스님들이 사용하는 불자(佛子)를 들고, 머리에는 성글게 짠 챙이 넓은 모자를 썼으며, 통이 좁은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주위에서는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발아래 붉은빛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바로 곁에는 호랑이가, 머리 위에는 작은 부처가 호위하듯 보조를 맞추며 함께 왼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인물은 대체 누구일까요? 유사한 그림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같은 유형의 그림은 전 세계적으로 12점이 존재합니다. 국립..

꽃과 풀벌레 (花卉草蟲圖)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꽃과 풀벌레 (花卉草蟲圖)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미상, 163cmX43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화면 가득 채운 노란 꽃은 가을에 피는 금계(金桂)로, 가을이면 진한 향기가 널리 퍼져서 계절의 시작을 알리곤 하였다고 한다. 이른 가을날 금계 사이에 앉아 있는 매미가 맑은 소리를 내고, 그 아래에 핀 작은 들국화와 방아깨비는 그 풍취를 더해준다. 특히 매미와 방아깨비는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져 계절의 맛을 더욱 물씬 느끼게 해준다.

천산(天山)에서의 수렵 (천산대렵도,天山大獵圖)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천산(天山)에서의 수렵 (천산대렵도,天山大獵圖)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전(傳) 공민왕, 164cmX6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원대(元代) 화풍의 영향이 배어 있는 그림이다. 비단에 그린 세밀한 채색화로서 사냥 장면을 묘사하였다. 본래 큰 그림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수렵도는 본래 조선 선조의 손자이자 서화(書畫)와 금석(金石)에 일가를 이루었던 낭선군(郎善君) 이우(李俁;1637~1693)의 소장품이었다는데, 그가 죽자 애호가들이 나누어 가졌다는 설도 있다. 그림이 조각나서 본래의 모습을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힘차게 달리는 기마인물의 모습이 섬세하면서도 기운찬 필치로 묘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