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 32

조선의 풍속화 (3. 필자미상)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조선의 풍속화 (3. 필자미상)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시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일상을 여러 장면으로 나누어 그린 풍속화로 본래 병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풍속 장면에 기방, 나들이 등 유흥의 소재가 많아진 것은 후대의 양상이다. 8폭 중 현재 4점이 전시된 이 작품은 프랑스 국립 기메동양박물관 소장 김홍도金弘道(1745~1806 이후) 전칭의 '사계풍속도四季風俗圖'와 내용과 구성이 유사하다. 백성들이 고관의 행차에 다가가 소송을 제기하는 장면, 길거리에 기녀와 사당패 놀이가 등장하는 장면, 가을날 단풍놀이를 하는 여인들, 겨울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일상 등 조선 후기 향락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풍속 장면에 집중하여 인물을 그리고 채색하였다. 정해진 도상을 따라 그린 그림으로 화가의 개성적 표현이나..

조선의 풍속화 (2. 신윤복 외)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조선의 풍속화 (2. 신윤복 외)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이 화첩은 모두 일곱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남녀 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이나 이성에 대한 성적인 호기심 등을 암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신윤복(傳 申潤福, 1758?-1817이후)의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그의 작품으로 확단하기는 어렵다. '서생과 아가씨'에 등장하는 서생은 수염도 나지 않은 젊은이인데, 정자관을 쓰고 있으며, 긴 머리의 아가씨는 기둥을 잡고 서생의 글 읽는 소리를 듣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영감님과 아가씨'에서는 영감이 긴 대나무 막대기를 들고 아가씨의 뒷모습을 훔쳐 보는 장면을 그렸다. 조선의 풍속화 2 신윤복 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 YouTube

조선의 풍속화 (1. 김홍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조선의 풍속화 (1. 김홍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평생도는 사람의 일생 중 기억에 남을 만큼 경사스러운 일을 골라 그린 풍속화의 일종이다. 돌잔치, 혼인, 회갑 등 인생의 중요한 의례와 과거급제 후 주변에 인사를 다니는 유가 장면, 부임이나 행차 장면 등 벼슬살이 장면으로 구성된다. 벼슬살이는 주인공이 거쳐간 조정의 관직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평생도 전체의 구성은 크게 차이가 없어 입신과 출세를 바라는 많은 사람의 요구에 맞추어 그려진 그림이다. 이 그림은 여덟 폭의 평생도 중 남아 있는 두 폭이다. 그 내용은 돌잔치(初度弧筵), 송도유수도임식(松都留守到任式)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선 또는 지그재그식 구도는 김홍도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멀리 배경에 그려진 나무와 가옥 내에 ..

백자 청화 산수무늬 항아리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권소현) 추천 소장품

백자 청화 산수무늬 항아리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권소현) 추천 소장품 회화와 도자의 만남 - 옛 그림을 담은 도자기 넓은 화창 속에 펼쳐진 산수를 담고 있는 이 청화백자 산수무늬 항아리[靑畫白磁山水文壺]는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입니다. 이 시기에 청화백자가 본격적으로 다량 제작되었다고는 하나 청화백자는 여전히 귀한 것으로 취급되어 대부분이 관요(官窯)인 분원(分院) 가마에서 만들어졌으며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 또한 궁중의 도화서에 속한 전문 화가들인 화원이 직접 내려가서 그림으로써 당시의 회화 화풍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요(官窯) 분원(分院)의 의미는 왕의 식사와 궁궐내의 연회에 관한 일을 맡은 관청인 사옹원의 분원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며 경기도 광주 일대에 10년을 단위로 옮겨 ..

분청사기 구름용무늬 항아리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정인) 추천 소장품

분청사기 구름용무늬 항아리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정인) 추천 소장품 조선시대의 도자기는 분청사기와 백자로 대표됩니다. 유교사회의 이념과 질서를 구현한 매체로서 오백여 년 조선의 역사와 함께한 백자와 달리, 분청사기는 고려 말 상감 청자의 전통을 밑거름으로 16세기 후반 무렵까지 조선의 도자 문화를 풍성하게 일구었습니다. 여의주를 전력하여 쫓는 용 묘사, 15세기 전반에 나온 분청사기의 정수 분청사기는 회청색의 도자기 표면에 백토를 입혀 장식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상감(象嵌), 인화(印花), 조화(彫花), 박지(剝地), 철화(鐵畫), 귀얄, 분장(粉粧)으로 나뉘는데, 그 중 상감과 인화 기법은 분청사기 장식의 골자를 이룹니다. 본래 상감은 바탕이 되는 재질에 다른 재료를 박아 넣어 장식하는 방법으로..

백자 매화 대나무 새무늬 항아리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정인) 추천 소장품

백자 매화 대나무 새무늬 항아리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정인) 추천 소장품 조선적인 미감이 드러나는 매조죽문(梅鳥竹文) 무늬 백자는 유교적 이념이 구현된 조선 문화의 대표적 산물로, 15세기 후반 왕실과 중앙 관청용 백자 제작을 전담한 ‘분원(分院)’이 설치됨에 따라 조선 백자의 토대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세련된 고급 백자의 생산이 진척되면서 조선 백자는 절제된 순백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의 무늬가 장식되기에 이릅니다. 조선시대 백자 장식은 같은 시기의 분청사기나 고려시대 청자에 비해 기법이나 소재 면에서 다소 단순한 편입니다. 새기거나 도장으로 찍는 방법이 아닌 대개 붓으로 그리는 기법이 중심이 되었는데, 시문된 안료의 색에 따라 푸른색의 ‘청화(靑畫)’, 흑갈색의 ‘철화(鐵畫..

대구의 옛풍경과 풍물사진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자료

대구의 옛풍경과 풍물사진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자료 영남제일관(嶺南第一關, 대구읍성의 남문) 대구역과 광장 대구우체국 (1931년 완공) 경상북도청 조선은행 대구지점 대구서문신시장 경상북도의 수산업 검무(劍舞)를 추는 기생 대구 날뫼(飛山) 북춤 보병제80연대 영문과 막사 대구 달성공원 내 부속건물 대구 달성공원의 일본신사 대구 도동서원 사당 대구 도동서원 사당내 벽화 (설로장송, 雪路長松) 대구 부인사 경내의 선덕묘(선덕여왕) 법당 부인사 선덕여왕 영정 대구 소표국수공장의 국수 제품 상표 대구 신당동 석장승 대구 주식회사 금복주의 금복주 소주병 대구공립중학교 대구경찰서와 본정통 대구 중앙공원 (현 경상감영공원)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2002 FIFA 한일월드컵 응원 (한국-터키전) 대구국채보상운동기..

카테고리 없음 2022.02.25

경천사 십층석탑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신소연) 추천 소장품

경천사 십층석탑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신소연) 추천 소장품 부처, 보살, 사천왕과 신중들, 나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부처의 세계를 그려낸다면 어떻게 표현해볼 수 있을까요? 수평적인 모습일까, 아니면 수직적인 모습일까요? 시대마다 국가마다 사람들이 생각했던 불국토의 모습은 달랐을 것입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자리한 국보 86호 경천사 십층석탑은 약 13.5m의 웅장한 규모의 석탑으로, 석탑 전체에 불, 보살, 사천왕, 나한, 그리고 불교 설화적인 내용이 층층이 가득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는 모든 불교의 존상을 모은 일종의 불교적 판테온으로 고려시대 사람들이 생각한 3차원적인 불국토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경천사 십층석탑의 조성배경 경천사 석탑은 1348년(충목왕 4) 건립된 석탑으로 원래는 경기..

호렵도 (胡獵圖, 虎獵圖)-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호렵도 (胡獵圖, 虎獵圖)-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호렵도(胡獵圖)는 청 황제가 가을 목란위장(木蘭圍場)에서 사냥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황제들은 가을에 이곳에서 정예군인 팔기군(八旗軍) 3000여 명을 비롯하여 1만 명의 군사들을 동원하여 사냥을 즐겼다. 이를 목란추선(木蘭秋獮), 즉 목란의 가을 사냥이라고 하였다. 강희제부터 가경제(嘉慶帝)까지 105차례에 걸쳐 가을 사냥이 진행되었다. 가을 사냥은 청나라 황제들의 가장 큰 군사 훈련이자 축제였다. 조선에서 그림의 명칭에 업신여기는 뉘앙스를 지닌 되놈 혹은 오랑캐란 뜻의 호(胡)자를 붙인 데에는 청에 대한 조선인의 증오와 열망의 이중적인 감정이 엇갈려 있다. 청나라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강희제(康熙帝·재위 1662∼1722), 옹정제(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