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단풍과 시(詩) 가을, 해인사 소리길 - 소천(素泉) 김태수 물소리에 눌린 바람은 우수수 낙엽으로 마음 달래고 떨어진 고엽은 계류따라 너울 너울 춤추며 옥빛 담에 모여 이불되고 소리길따라 불국정토 헤매인다 정스런 가을하늘은 구름으로 시한편 그려 낙엽소리 가는 세월에 흰머리 서러워 단풍으로 변했구려 가을, 겨울사이 - 소천(素泉) 김태수 얼콰하게 취한 낙엽으로 뒹굴다 논두렁 서성이는 새 한마리가 비에 젖어 날아간다 우리 나눈 정들이 소복히 누운 가을 겨울 사이를 가을과 단풍 - 김순옥 - 겨울에 떠밀려간 그 길을 더듬거리며 다시 왔다 환한 미소 가득안고 밤기운 싸늘한 산골짜기 언덕 넘고 강 건너 한 걸음한걸음 곁으로 온다 오색 단장하고 한들 춤 고운 맵시에 취해 바람은 흥얼거리며 노래를 한다 아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