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회화 2

영취사 영산회상도, 혜식 등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정명희) 추천 소장품

영취사 영산회상도, 혜식 등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정명희) 추천 소장품 인도의 영취산 영취산이란 인도의 왕사성 부근에 있는 기사굴산을 음역(音譯)한 것으로, 산의 정상이 독수리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입니다. 영취산에서 있었던 석가모니불의 설법은 열반 직전에 설한 최상승의 내용으로 손꼽힙니다. 당시의 설법을 기록한 것이 『법화경(法華經)』이며, 영취산에서의 설법모임을 도해한 불화를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라고 합니다. 연꽃과 같은 청정한 가르침이란 의미의 『법화경』은 우리를 여래의 세계에 이르게 할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법화경』에는 무수한 비유와 은유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나 불화로 표현될 때는 『법화경』 서품(序品)에 등장하는 설법회의 모습이 주로 그려집니다. 선정(禪定)에 잠긴 여래가..

정명희의 감로도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정명희) 추천 소장품

정명희의 감로도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정명희) 추천 소장품 지옥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머리를 삭발하고 긴 가사를 입은 모습에서 그는 출가(出家)의 길을 택한 승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 위에서 두 손을 모으고 선 한 승려로부터 이 그림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는 부처가 열반에 들기 전 재세시(在世時)에 부처를 따르던 열 명의 제자 중 하나인 목련존자(目鍵蓮尊者)입니다. 부처의 제자는 저마다 모두 한 가지씩 남들과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는 무엇보다 신통력이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신통력의 눈으로 삼라만상 온 세계를 둘러보다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도에 빠져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아귀란 윤회를 통해 태어나는 여섯 가지 길 중 하나로, 아귀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