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문 3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민길홍) 추천 소장품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민길홍) 추천 소장품 현실은 내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소중한 터전이지만, 늘 누구에게나 고되고 녹녹치 않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실로부터의 잠시나마 탈출을 꿈꾸고 그 꿈은 너무나 달콤합니다. 18세기를 살았던 조선의 사람들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 시절에도 사람들은 이상향을 꿈꾸었고, 그 꿈의 여정은 그림 속에서 펼쳐졌습니다. 그들에게 이상향은 정신적인 도피처이자, 어쩌면 평생 도달할 수 없는 별천지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인문(李寅文, 1745~?)은 10m에 가까운 가로로 긴 종이 위에 끝없이 펼쳐지는 자연과 인간군상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라 불리는 그림은 이상향을 간절히 찾는 조선 사람들의 내면을 반영한 그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국 회화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