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의 풀꽃과 나무 이야기/풀꽃 (야생화)

한계령풀

오죽 (OJ) 2018. 4. 25. 11:04

한계령풀


중부 이북의 높은 산에서 자라며 오색골짜기 한계령능선에서 발견되어 한계령풀이라 이름 붙여진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양희은씨의 노래 한계령을 떠올리게하는 식물이다. 한국에서는 분포지역이 좁은 북방계 식물로, 고도 1,000m가 넘는 강원도의 깊은 산 낙엽수림지에서 자라는 희귀한 식물이다. 강원도의 설악산·함백산·정선군 등지에서 발견되었고 주로 백두산과 만주지역에 분포한다. 학명은 Leontice microrhyncha S.Moore. 일어 ヒメルイヨウボタン.

- 한계령에서 -
저 산은 네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 산은 네게 잊으라 잊어버리라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정덕수 시, 하덕규 곡, 양희은 노래]
한계령풀은 4월말~5월초에 강원도의 높은 산 양지 바른 곳에서 노란 색 꽃을 피우는데, 잎은 여러장이 달린 것 같지만 사실은 한 줄기에 잎이 1개로 작은 잎자루가 끝에서 3개로 갈라지고 그것이 다시 3개씩 갈라진다(3출겹잎). 한계령풀은 아주 이른 봄에 땅속에서 줄기가 올라올 때 이미 꽃봉오리와 잎을 동시에 달고 올라오는데 어린 잎에는 엽록소가 없어서 꽃과 같은 노란색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4월이 되면 잎이 초록으로 변하고 이윽고 꽃이 핀다. 그리고 6월에 열매를 맺고, 곧바로 죽어버리는데, 땅위로 올라온 전체가 시들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땅 속에는 한계령풀의 뿌리가 살아남아 다음 해를 기약하게 된다.
"땅 위에 솟은 줄기의 높이는 20-30센티미터쯤이다. 신기하게도 이 식물의 땅속줄기는 10-20센티미터나 된다. 그리고 땅속줄기의 맨 밑은 콩나물 뿌리만큼이나 가늘어진다. 놀랍게도 그 가느다란 땅속줄기 끝에 지름 3-5센티미터나 되는 둥근 덩이뿌리가 붙어 있다. 한해살이풀이 아니라 여러해살이풀임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한데, 식물표본으로 채취할 때 덩이뿌리까지 완벽하게 캐지 못했던 것이 이 식물을 한해살이풀로 생각하게 했던 모양이다. 북한에서는 멧감자라 부른다."  - 식물학자 현진오님의 한계령풀 소개글













'J의 풀꽃과 나무 이야기 > 풀꽃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쥐손이  (0) 2018.04.25
타래붓꽃  (0) 2018.04.25
삼지구엽초  (0) 2018.04.25
연영초  (0) 2018.04.25
새우난초  (0) 2018.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