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무늬 매병 - 생동하는 붉은빛 모란꽃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장성욱) 추천 소장품 전성기 고려청자의 특성을 비색(翡色)의 좋은 청자색과 상감(象嵌)의 정교한 장식이라고 한다면, 이 모란무늬 매병[靑磁 象嵌銅彩 牡丹文 梅甁]은 상감청자 위에 동(銅) 안료로 채색을 더하였고 유난히 생동감 있으면서 화려한 표현에 그 가치를 둘 수 있는 수작(秀作)입니다. 또한 유사한 예를 찾기 어려워, 상감청자 매병의 전형(典型)으로 보기 힘든 특별한 매병입니다. 유려한 곡선을 이루는 매병의 몸체에는 커다란 모란꽃가지를 세 군데 배치하였습니다. 상감기법으로 장식한 모란꽃가지는 꽃잎과 꽃술의 세부까지 정교하게 묘사했을 뿐더러, 동채(銅彩) 기법으로 마치 꽃잎이 붉은빛으로 피어나는 듯이 화려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