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승려 2

불경을 등에 얹고 구법여행을 떠나는 행각승 (求法僧圖)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불경을 등에 얹고 구법여행을 떠나는 행각승 (求法僧圖)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불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경(佛經)을 등에 얹고 구법(求法) 여행을 떠나는 행각승(行脚僧)을 묘사한 그림이다. 중국의 남북조시대에 불교가 일반사회에 뿌리를 내리면서, 한정된 불경과 부정확한 번역에 만족하지 못하고, 성지순례와 경전을 가져올 목적으로 많은 승려들이 인도로 '구법취경(求法取經)'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법현, 혜초, 현장 등이 그 대표적인 승려들이다. 프랑스의 기메박물관이나 일본의 덴리대학(天理大學) 도서관을 비롯하여 이와 비슷한 작품이 여러 점 알려져 있으나, 모두 정형화된 그림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등 뒤에 많은 경전을 지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을 향해 걷고 ..

여행하는 승려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큐레이터 김혜원 추천 소장품

여행하는 승려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큐레이터 김혜원 추천 소장품 중국 둔황[敦煌]에서 10세기경에 제작된 그림입니다. 한 인물이 층층이 쌓은 두루마리 묶음을 등에 짊어진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언뜻 보면 남루한 차림의 떠돌이 행각승(行脚僧)인 것 같습니다. 스님들이 사용하는 불자(佛子)를 들고, 머리에는 성글게 짠 챙이 넓은 모자를 썼으며, 통이 좁은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주위에서는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발아래 붉은빛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바로 곁에는 호랑이가, 머리 위에는 작은 부처가 호위하듯 보조를 맞추며 함께 왼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인물은 대체 누구일까요? 유사한 그림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같은 유형의 그림은 전 세계적으로 12점이 존재합니다. 국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