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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권27,47 변상도 (고려, 大方廣佛華嚴經卷27 變相圖)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오죽 (OJ) 2022. 1. 29. 12:02

대방광불화엄경 권27,47 변상도 (고려, 大方廣佛華嚴經卷27 變相圖)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변상도(變相圖)는 불교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종교화이다. 진리의 내용을 변화하여 나타낸 것이므로 변상이라 하며, 도상적 성격(圖相的性格)을 지니므로 변상도라고 한다.

대체로 변상도는 석가모니의 전생을 묘사한 본생도(本生圖)와 현생(現生)의 전기를 담은 불전도(佛傳圖) 그리고 정토(淨土)의 장엄도(莊嚴圖)가 중심이 된다. 따라서 변상도는 이들과 관련된 조각이나 회화 등의 조형체(造形體)를 포괄하는 명칭이기도 하다.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변상도(變相圖)

 

'변상도’란 경전의 첫머리에 경문의 내용을 압축하거나 그 핵심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종교화이다. 고려시대의 사경은 대부분 변상도를 그려 넣어 경전의 회화화라는 측면과 예술성으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이 변상도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권 제27 '십회향품(十廻向品)'의 내용을 쓰고 그림으로 그린 것으로, 표지는 감색 종이에 금으로 연꽃무늬와 보상화 무늬로 장식했다. 변상도도 감색 종이에 금으로 그려져 있는데, 화면의 오른쪽에 『화엄경』의 주인인 비로자나부처(毗盧遮那佛)와 권속들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27권의 설법주인 금강당보살(金剛幢菩薩)의 설법 장면과 그 권속을 묘사하였다. 화면의 왼쪽에는 신체를 보시하는 장면을 상하단으로 나누어 그렸다. 이 변상도는 방형의 이중 윤곽선의 장식 표현과 여백 없이 빽빽하게 배치한 점이나 구름무늬 표현 방식, 인물의 묘사 방식 등으로 미루어 14세기 전반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변상도는 재료나 섬세한 묘사에서 고려시대의 귀족적인 기품을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화엄'周本' 중 권47인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의 변상도이다. 많은 보살들이 알고 싶어 하는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내용을 청련화(靑蓮華)보살로 하여금 연화장(蓮華藏)보살에게 설법케 하는 내용이다. 화면 오른쪽에 여러 보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모습이 그려지고, 그 맞은 편에 설법주(說法主)인 청련화보살이 합장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화면 왼쪽에는 지권인(智拳印)을 한 십일면보살(十一面菩薩)이 저 멀리 산이 보이는 광야에 앉아 있. 신광에는 법륜이 표현되어 있고, 광배와 맞닿아 있는 지점에서 출발한 광선은 풍신, 우신, 뇌신을 태운 구름 앞을 한바퀴 돌고는 무한한 공간으로 퍼져간다.

대방광불화엄경 권27, 권47, 변상도 (고려, 大方廣佛華嚴經卷27,卷47 變相圖)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