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4

조선의 풍속화 (1. 김홍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조선의 풍속화 (1. 김홍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평생도는 사람의 일생 중 기억에 남을 만큼 경사스러운 일을 골라 그린 풍속화의 일종이다. 돌잔치, 혼인, 회갑 등 인생의 중요한 의례와 과거급제 후 주변에 인사를 다니는 유가 장면, 부임이나 행차 장면 등 벼슬살이 장면으로 구성된다. 벼슬살이는 주인공이 거쳐간 조정의 관직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평생도 전체의 구성은 크게 차이가 없어 입신과 출세를 바라는 많은 사람의 요구에 맞추어 그려진 그림이다. 이 그림은 여덟 폭의 평생도 중 남아 있는 두 폭이다. 그 내용은 돌잔치(初度弧筵), 송도유수도임식(松都留守到任式)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선 또는 지그재그식 구도는 김홍도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멀리 배경에 그려진 나무와 가옥 내에 ..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혜경) 추천 소장품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혜경) 추천 소장품 기와이기, 주막, 새참, 무동, 씨름, 쟁기질, 서당, 대장간, 점보기, 윷놀이, 그림 감상, 타작, 편자 박기, 활쏘기, 담배 썰기, 자리 짜기, 신행, 행상, 나룻배, 우물가, 길쌈, 고기잡이, 노상풍정(路上風情), 장터길, 빨래터.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단원 김홍도(1745~ ?)가 그린 《단원풍속도첩》 속 스물다섯 점의 그림들입니다. 이 그림들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이미지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으로, 서민들의 노동, 놀이, 남녀 사이에 오고 가는 은근한 감정 등 삶의 여러 모습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보자면, 그림의 소재는 농업, 상업, 어업 등 일상에서의 노동부터 노동 ..

이명기ㆍ김홍도의 서직수 초상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수미) 추천 소장품

이명기ㆍ김홍도의 서직수 초상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수미) 추천 소장품 한 명의 선비가 공손하게 서 있습니다. 형형한 눈빛과 당당한 표정이 시선을 끕니다. 머리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평소 집안에서 즐겨 쓴 동파관을 착용했습니다. 조선의 선비를 머리 속에 그릴 때마다 이 초상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문학과 예술을 즐긴 선비, 서직수 무엇보다 눈이 인상적입니다. 눈의 윤곽에 고동색 선을 덧그려 그윽한 깊이감을 주었으며 눈동자 주위에는 주황색을 넣어 눈빛이 생생합니다. 입고 있는 크림색 도포가 풍성합니다. 소매의 통은 아주 넓고 길이는 손을 완전히 덮을 정도로 깁니다. 지체 높은 양반들의 도포일수록 이처럼 넉넉한 품세를 갖췄습니다. 동정 없이 폭이 넓은 목의 깃, 얌전하게 묶은 가슴의 세조대, 부드러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