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 2

청자 풀꽃무늬 표주박모양 주자와 승반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서유리) 추천 소장품

청자 풀꽃무늬 표주박모양 주자와 승반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서유리) 추천 소장품 개성 부근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는 아름다운 청자 주자(注子)와 승반(承盤)입니다. 고려시대 귀족들이 이 주자에 담긴 술을 서로 따라 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절로 상상되는 작품입니다. 색은 맑고 푸르며, 표주박 모양 주자와 발 모양 승반이 한 벌을 이룹니다. 푸른 배경 위에 까맣고 하얀 무늬가 눈에 띄며 전체적으로 균형과 조화가 돋보입니다. 주자는 술, 물 등의 액체를 담아서 따르는 용도이며, 승반은 주자를 받쳐 주자에 담긴 액체를 보온하는 등 기능적인 역할을 합니다. 완벽한 조합과 독특한 표현 기법, 자유분방한 무늬가 특징인 이 주자와 승반은 2017년에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완벽한 구성과 형태의 아름다움 이 작..

신선을 본떠 주전자를 만들었던 고려 사람들, 청자 선인모양 주전자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강민경) 추천 소장품

신선을 본떠 주전자를 만들었던 고려 사람들, 청자 선인모양 주전자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강민경) 추천 소장품 1971년, 대구 교외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땅을 파다가 높이 28cm, 바닥지름 19.7cm의 청자 주전자가 나왔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1974년 7월 9일, 이 청자 주전자는 국보 제167호로 지정됩니다. 도대체 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주전자가 뭐가 대단하기에 국보로 대접받는 걸까요? 고려의 청자는 남아 있는 수가 상당히 많지만, 출토지가 분명한 것은 많지 않습니다.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 이외의 지역에서 출토된 고급 청자는 더욱 드물지요. 특히 사람 모습으로 만든, 이른바 인형(人形) 청자는 매우 희귀합니다. 하지만 드물다는 것만으로 국보라는 칭호를 얻을 수는 없지요. 사실 이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