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북해도 여행 (1)-소운쿄, 은하폭포와 유성폭포
설국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 떠난 3박4일의 북해도여행, 소운쿄-비에이-후라노-오타루-도야-삿포로를 돌면서 하얀 눈천지의 설경을 눈이 시리도록 담고 왔다. 도야 가는 길에 만났던 1m 앞도 안보이게 몰아치던 눈보라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첫째날(2019.1.30)은 새벽잠을 설치고 인천공항에서 9시에 출발 12시경에 신치토세공항에 도착. 눈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버스로 소운쿄로 이동. 오후 5시경인데도 어둑어둑한데다 눈보라가 흩날리고 추워 숙소인 소운쿄 다이세츠(大雪)호텔로 직행. 노천탕에서 여독을 풀었다. 호텔 내부에는 각기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목욕탕이 3곳이나 있고, 그 중 2곳에는 노천탕이 딸려 있는데 한 곳은 수리중이어서 3층 노천탕을 이용했는데, 다이세츠호텔이 소운쿄에 있는 온천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노천탕에서 눈 쌓인 다이세츠의 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하는 온천욕은 너무 상쾌한 경험이었다.
인천공항
첫째날 숙소였던 다이세츠호텔 풍경
호텔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있는 은하폭포와 유성폭포 (銀河・流星の滝). 둘째날의 첫번째 목적지. 가파른 주상절리 암벽 위를 우아하게 흘러 내리는 두 폭포로 소운쿄를 대표하는 경관. ‘일본의 폭포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눈보라가 치고 폭포가 얼어서 물줄기가 쏟아지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런대로 멋진 설경이었다. 휴게소에 있는 매점 사이에서 원시림 사이로 난 길을 약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소바쿠다이(双瀑台)라는 전망대가 있어 두 폭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소운쿄에는 이외에도 국립공원인 대설산군(大雪山群)의 한봉우리인 구로다케(黒岳, 해발1984m)를 오를 수 있는 로프웨이가 있어 5부 능선에 해당하는 해발 1,300m 지점까지 단 7분만에 갈 수 있고, 여기서 리프트를 타고 더 위로 올라가면 해발 1,520m 지점에 해당하는 7부 능선까지 올라갈 수 있어 다이세츠산의 풍광을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꽃들이 만발한 꽃밭이 펼쳐지고, 또 가을에는 다채로운 단풍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소운쿄온천에서 차로 약 45분거리에 있는 다이세쓰 모리노가든(森のガーデン), 트레킹 코스가 있는 고겐(高原) 온천 늪 등의 관광지가 있다고 하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소운쿄온천에 며칠 머물며 온천욕도 즐기고 자연 풍광도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보라 속에 비에이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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