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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산책

들국화 산책 한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고 아침 저녁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산과 들녘에는 청초한 모습으로 피어난 들국화들이 가을을 알립니다. 국어사전에는 들국화를 ‘재배 국화에 대하여 야생하는 국화 종류의 꽃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구절초, 금불초, 산국 따위를 말하며 야국(野菊) 이라고도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들국화란 특정 식물의 명칭은 아니지만 들에 피는 국화류의 식물을 두루 이를 수 있는 편리한 이름인 셈이지요.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청초함과 야생에서 피어나는 강인한 이미지 때문에 시나 그림, 노래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고 80년대에 데뷔 한 유명한 록그룹의 이름이 되기도 합니다. 조선 선조 때의 문신이자 학자인 조호익은 개울가에 소옥을 짓고 들국화가 핀 것을 바라보며 즐..

제비꽃 연가

제비꽃 연가 제비꽃하면 젊은 시절 즐겨 들었던 조영남의 노래 '제비'라는 노래가 먼저 생각납니다. '먹구름 울고 찬서리 친다 해도 바람 따라 제비 돌아오는 날 고운 눈망울 깊이 간직한 채 당신의 마음 품으렵니다. ...' 프랑스 출신의 여가수 Caterina Valente의 La Golondriana란 노래를 번안한 것으로 알려진 이 곡은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절절한 가사와 조영남의 유니크한 음색이 잘 어울려 제법 인기를 얻었던 곡으로 기억됩니다. 처음부터 얘기가 옆길로 흘렀지만 강남 같던 제비가 돌아올 무렵에 피어나는 제비꽃. 이름부터 정감이 가고 제비꽃 하면 금새 봄이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복수초, 노루귀, 변산바람꽃, 얼레지 등과 같이 겨울잠에서 깨어난 야생화 동호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다른 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