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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혜경) 추천 소장품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혜경) 추천 소장품 기와이기, 주막, 새참, 무동, 씨름, 쟁기질, 서당, 대장간, 점보기, 윷놀이, 그림 감상, 타작, 편자 박기, 활쏘기, 담배 썰기, 자리 짜기, 신행, 행상, 나룻배, 우물가, 길쌈, 고기잡이, 노상풍정(路上風情), 장터길, 빨래터.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단원 김홍도(1745~ ?)가 그린 《단원풍속도첩》 속 스물다섯 점의 그림들입니다. 이 그림들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이미지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으로, 서민들의 노동, 놀이, 남녀 사이에 오고 가는 은근한 감정 등 삶의 여러 모습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보자면, 그림의 소재는 농업, 상업, 어업 등 일상에서의 노동부터 노동 ..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민길홍) 추천 소장품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민길홍) 추천 소장품 현실은 내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소중한 터전이지만, 늘 누구에게나 고되고 녹녹치 않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실로부터의 잠시나마 탈출을 꿈꾸고 그 꿈은 너무나 달콤합니다. 18세기를 살았던 조선의 사람들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 시절에도 사람들은 이상향을 꿈꾸었고, 그 꿈의 여정은 그림 속에서 펼쳐졌습니다. 그들에게 이상향은 정신적인 도피처이자, 어쩌면 평생 도달할 수 없는 별천지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인문(李寅文, 1745~?)은 10m에 가까운 가로로 긴 종이 위에 끝없이 펼쳐지는 자연과 인간군상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라 불리는 그림은 이상향을 간절히 찾는 조선 사람들의 내면을 반영한 그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국 회화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