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86

삼국시대 집 모양 토기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고영민) 추천 소장품

삼국시대 집 모양 토기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고영민) 추천 소장품 사람이나 동물뿐 아니라 집·배·수레 등 다양한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토기를 상형토기(象形土器)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옛 사람들이 생활 했던 집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입니다. 주로 삼국시대 신라와 가야 지역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집은 현재 대부분 터만 확인되므로, 집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토기 제작 기술과 함께 집의 전체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가 가진 정보는 매우 귀중합니다. 살림집의 모습을 잘 표현한 토기 신라나 가야에서는 여러 가지 모습의 가 발견됩니다. 기둥을 높게 세워 만든 고상식(高床式)의 창고나 살림집의 모습으로 크게 나뉩니다. 집의 서까래나 벽체, 여닫이문까지 묘사하..

민무늬토기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진민) 추천 소장품

민무늬토기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진민) 추천 소장품 민무늬 토기 - 청동기시대 문화의 지표 : 기하학적 무늬가 가득한 토기가 신석기시대를 대표한다면 민무늬 토기[無文土器]는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이자 당시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기도 합니다. 한반도의 청동기시대는 기원전 15~13세기 무렵 시작됩니다. 시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소재 ‘청동기’가 등장하지만 시대 전반을 아우르는 보편성 때문에 민무늬 토기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로 인식됩니다. 청동기시대를 무문토기시대라고도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민무늬 토기는 어떤 토기일까? 민무늬 토기는 말 그대로 무늬가 없는 토기라는 뜻으로 신석기시대의 토기와 대비됩니다. 신석기시대 하면 바닥이 뾰족하고 기하학 무늬로 가득한 빗살무늬 ..

카테고리 없음 2022.06.27

빗살무늬토기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정근) 추천 소장품

빗살무늬토기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정근) 추천 소장품 1만년 전, 길고 추었던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인간을 둘러싼 자연환경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토기는 변화된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인류가 발명한 도구의 하나이지만, 구석기시대의 생활양식에서 벗어나 자연자원의 활용, 음식의 조리, 정착생활 등 인류 생활의 큰 변화를 이끄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 있어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신석기시대를 상징하는 유물 중 하나입니다. 토기의 출현과 의미 신석기시대의 사람들은 우연한 기회에 점토가 불에 구워지면 단단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흙으로 그릇의 형태를 빚고 불에 구워 토기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토기가 만들어지..

겐지모노가타리 화첩(源氏物語畫帖)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정미연) 추천 소장품

겐지모노가타리 화첩(源氏物語畫帖)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정미연) 추천 소장품 『겐지모노가타리』와 겐지에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는 11세기 초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라는 여성 작가가 창작한 일본의 대표적인 장편 문학 소설로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히카루 겐지(光源氏)라는 귀족 남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이 작품은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1185) 궁정(宮廷)이 그 배경입니다. 모노가타리(物語), 즉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 감상하는 방법은 『겐지모노가타리』 본문에도 등장할 정도로 당시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야기 감상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겐지모노가타리』를 첩(帖), 회권(繪卷), 병풍(屛風) 등 다양한 형식의 그림으로 그린 것을 겐지에(源氏繪)라고 부릅니다. 겐지에는 『겐지모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