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86

봄의 산수 (春景山水圖, 일본 에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봄의 산수 (春景山水圖, 일본 에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산설 필 춘경산수도 (山雪筆春景山水圖, 봄의 산수, 일본 에도) 가노 산세츠 (狩野山雪, 1590-1651) : 모모야마시대에서 에도시대 초기에 걸쳐 활동한 화가. 전능촌죽전 필 춘경산수도 (田能村竹田筆春景山水圖, 봄의 경치를 그린 그림, 일본 에도) 다노무라 지쿠덴(田能村竹田, 1777-1835) : 에도시대 후기의 문인화가 봄의 산수 (春景山水圖, 일본 에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YouTube

천흥사 종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채해정) 추천 소장품

천흥사 종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채해정) 추천 소장품 지옥까지 울리는 범종, 땅속의 중생을 제도하다 비교적 규모가 큰 사찰에는 커다란 종을 걸어 놓은 종각이 있습니다. 종각에 걸린 커다란 종이나 전각 내에 있는 작은 종을 일러 모두 범종(梵鐘)이라고 하는데, 범종은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중요한 의식구 중 하나입니다. 불교에서는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版), 범종을 특별히 사물(四物)이라고 하는데, 사물은 부처님의 말씀을 상징하는 소리를 통해 중생을 제도(濟度)하는 네 가지 의식구를 말합니다. 법고는 땅 위에 있는 중생을, 목어는 물에 사는 중생을, 운판은 하늘을 나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그 소리가 지옥까지 울린다고 하는 범종은 땅속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식..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임재완) 추천 소장품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임재완) 추천 소장품 758년 아름다운 비례를 지닌 쌍탑이 김천 갈항사(葛項寺)의 경내에 세워졌습니다. 발원자는 신라 제38대 원성왕(元聖王)의 어머니인 계오부인(繼烏夫人) 박씨(朴氏)와 그녀의 오라버니, 그리고 그녀의 여동생이었습니다. 그들이 어떤 간절한 염원을 담아 탑을 세웠는지 알 수 없으나, 건탑 후 27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 계오부인은 황태후가 되었고 그 이후 발원자였던 세 사람은 탑에 기록되었습니다. 석가탑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비례미 신라의 삼국통일은 석탑의 모습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기존 신라와 백제로 대표되던 각기 다른 양식의 석탑이 하나의 모습으로 재창조되었습니다. 7세기 말 경, 경주의 감은사(感恩寺)와 고선사(高仙寺)에 세..

감산사 미륵보살상과 아미타불상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신소연) 추천 소장품

감산사 미륵보살상과 아미타불상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신소연) 추천 소장품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에 전시 중인 감산사(甘山寺) 미륵보살상(국보 81호)과 아미타불상(국보 82호)은 광배 뒷면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통일신라 8세기 전반의 대표적인 불상입니다. 미륵보살상에는 381자의 명문이, 아미타불상에는 392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그 내용은 불상의 제작 연대와 조성자, 조성 배경을 알려줍니다. 명문의 일부 내용이 일연(一然)의『삼국유사(三國遺事)』권3 탑상(㙮像) 제4 남월산(南月山) 조(條)에도 인용되어 있어 두 상은 조성 당시부터 중요한 불상으로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지성의 생애와 발원 배경 광배의 명문에 따르면 성덕왕(聖德王) 18년(719) 2월 1..

경주 감은사터 동·서 삼층석탑 출토 사리갖춤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채해정) 추천 소장품

경주 감은사터 동·서 삼층석탑 출토 사리갖춤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채해정) 추천 소장품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탑 우리나라 산 곳곳에는 크고 작은 절들이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기에 산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절을 둘러보게 됩니다. 부처님을 모신 금당(金堂)에는 관광객들이 북적북적하지만, 금당 앞에 서 있는 탑에는 사람들의 눈길이 미치지 않습니다. 돌을 네모나게 깎아 3층, 혹은 5층으로 쌓은 탑이 왜 절마다 세워져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습니다. 탑도 금당처럼 그 안에 부처님을 모셨는데, 불상처럼 눈에 띄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은 그 앞을 무심히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그나마 세월이 흘러 금당조차 사라진 폐사지에 덩그러니 서 있는 탑은 찾는 이 조차 많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시신을 다비(茶..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권강미) 추천 소장품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권강미) 추천 소장품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은 우리나라 고대 불교조각사 연구의 출발점이자 6, 7세기 동아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불교조각품 가운데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 상은 일찍이 일본 교토의 고류지(廣隆寺) 목조반가사유상과 형상이 매우 흡사하여 한국과 일본의 고대 불교조각 교류 연구에 있어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일반적으로 반가사유상은 중국에서는 대개 어떤 주된 불상에 종속되거나 한 부분적인 존재에 불과하였기 때문에 단독으로 독립되어 예배 대상으로 조성된 예가 드물지만, 백제에 와서는 종속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조형성을 획득하게 됩니다. 따라서 반가좌 특유의 복잡한 신체 구조를 무리 없이 소화하여 중국의 반가사유상..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권강미) 추천 소장품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권강미) 추천 소장품 반가사유상은 반가좌(半跏坐)라는 특이한 자세 때문에 얼굴과 팔, 다리, 허리 등 신체 각 부분이 서로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치마의 처리도 매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반가사유상의 등장은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 조각사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 중 국보 78호 반가사유상은 풍부한 조형성과 함께 뛰어난 주조기술을 선보이는 동양조각사에 있어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입니다. 반가사유상이란?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의 자세는 출가 전에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인 6~7세기에..

상평통보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효종) 추천 소장품

상평통보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이효종) 추천 소장품 조선은 건국 초부터 농업을 근본으로 삼는 정책을 표방하였기 때문에 상업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정부는 각종 제도를 정비하면서 화폐도 발행하여 유통시켰습니다. 즉, 고려시대에 유통되었던 은화의 통용을 금지하고, 지폐인 저화(楮貨)와 조선통보(朝鮮通寶), 십전통보(十錢通寶) 같은 동전, 전폐(箭幣)라는 독특한 화폐를 발행하여 유통시키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화폐는 일반 백성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여 일시적으로 통용되다 중단되곤 하였습니다. 그 대신 일반 백성들은 쌀이나 면포 같은 실질가치가 있는 물품 화폐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처럼 금속화폐가 널리 유통되지 못하였던 것은 화폐 정책이 지속성을 갖지 못해서 발생한 측면도 있지만 상품의 유..

대동여지도 목판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장상훈) 추천 소장품

대동여지도 목판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장상훈) 추천 소장품 는 지금으로부터 꼭 150년 전인 1861년 고산자 김정호(1804?~1866?)가 손수 제작한 목판으로 인출하여 간행한 전국지도입니다. 김정호는 우리나라의 국토를 남북 120리 간격으로 22층으로 나누고, 각 층에 해당하는 지역의 지도를 각각 1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각 권의 책은 동서 80리를 기준으로 펴고 접을 수 있도록 제작하여 지도를 편리하게 보관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곧 국토 전체를 모두 22권의 책에 나누어 수록하고(분첩식), 각 권의 책은 병풍처럼 펴고 접을 수 있도록 제책한 것입니다(절첩식). 이렇게 제작된 22권의 책을 모두 펼쳐 연결하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크기의 대형 전국지도가 만들어집..